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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그다지 잘살지 못하는 나라였고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올지 생각지 못했다. 나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은 우월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은 그저 서양의 흉내를 잘 내서 좀 형편이 펴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사고의 근간에는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운 근대의 발전과정, 즉, 신항로개척, 신대륙발견, 르네상스, 산업혁명, 정보화혁명 등이 모두 서양이 주도적으로 이룩한 업적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내 머릿속에선 서양인은 우월하고 동양인들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고화과정이 은연중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적으로 이러한 우열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서양의 성공은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 뿐이지 서양이 동양에 비해 우수해서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다시말하면 어쩌다보니 서양이 세계를 주름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의 정리를 위해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실제로 항로개척의 가능성을 보인 쪽은 동양이었다. 15세기 초에 명나라의 정화는 동남아와 인도, 중동 해안을 거쳐 동아프리카까지 진출해서 몇 십년 간에 걸쳐 무역을 진행했다. 한마디로 조금만 더 나아갔다면 아프리카를 돌아 서아프리카 해안을 거쳐 유럽까지, 그야말로 가 개척한 항로를 역으로 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정치적 헤게모니의 변화와 북방중시정책의 강화로 이를 중단하고 만다. 반면 이슬람세력으로 말미암아 아시아의 선진 제품의 수입이 막혀있던 유럽은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의 지원으로 바스코 다 가마가 희망봉을 발견함으로써 신항로를 개척한다. 한편 콜럼버스는 같은 이유로 대서양을 횡단하여 신대륙을 발견한다. 그리고 처절한 국가간 전쟁을 통하여 유럽에서만 기형적으로 발달했던 신무기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전염병 때문에 오래전 빙하기 때 아시아 대륙에서 아메리카로 건너온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신대륙을 차지한다. 이 무렵 중국은 화폐 체계의 변화로 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신대륙의 은을 중국의 선진 제조품과 맞바꾸며 무역을 발전시켜, 서서히 아시아를 잠식하기 시작한다. 그 중 선두에 섰던 나라는 영국으로 정말 우연하게도 화석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발명하면서 철을 손쉽게 가공하고 이를 전쟁에 사용하면서 아시아를 지탱하던 중국을 굴복시킨다. 이를 답습한 유럽국가들, 그리고 유일하게 이를 성공적으로 받아들인 일본은 전세계를 식민지화 하면서 서양과 동양은 그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에 의한 반복적인 경기침체와 서로간의 반목에 의한 2차례의 세계대전 이후에는 식민체계가 급격히 붕괴되고 자본주의 미국과 공산주의 소련의 양대진영으로 분리되었으며 세기말 공산주의의 해체로 미국이 원톱의 초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했으며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이 다시 부상하여 이에 도전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식민시대를 극복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도약의 기회를 맞았지만, 서양이 차지한 헤게모니는 아직도 유효하다. 그동안의 서양 우위의 사고들을 걷어내는 데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우연에 의해서만 지금의 동서양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 세계사를 이러한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 상황들도 우리의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를 둘러싼 그리고 우리 내부의 상황 변화로 말미암은 것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복잡한 요소들의 결합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첫번째는 기질적인 차이를 꼽고 싶다. 서양은 동양에 비하여 좀더 진취적이라거나, 호전적이라거나, 비도덕적이라거나, 야비하다거나 하는 기질적인 특징이 있다고 생각되고 신세계와 동양 세계를 정복하는데 작용했을 것이다. 두번째는 지도층의 차이다. 과거는 다수 구성원보다는 지도층의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양에는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도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도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도 없었기에 신항로도 신대륙도 시베리아도 차지할 수 없었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보자. 조선시대 이후 일부 세종이나 정조처럼 특출난 왕이 있었지만 지배계층은 중국으로의 사대주의와 유교사상에 경도되었다 코이의 법칙과 같이 우리는 우리만의 어항에 우리를 가두어 버린 것이다. 19세기에 우리는 왕재의 계속되는 요절과 외척세력의 전횡으로 세계화에 뒤처지고 있을 때 일본은 괜찮은 지도층을 가졌고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신제국주의국가가 되었다. 세번째는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위상은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생물학적구제도에 머무르며 제국주의국가에게 식민지배를 받던 제3세계 극빈국에 불과했다. 그러나 100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선진국에 진입했다. 그것도 분단된 상황에서 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도 사회구조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볼 때 현대의 세계는 국가시스템의 양부, 민족 능력의 총합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외적 상황의 유불리 그리고, 내가 추가한 3가지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와 같이 우연의 법칙이 도와주고 우리의 국가시스템을 다듬어 나간다면 짧은 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과거의 영국 현재의 미국과 같이 세계을 이끌어나갈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는 미국 휘티어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인 로버트 B. 마르크스가 19세기 이전까지 세계 경제와 무역을 장악하면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했던 동양이 어떻게 불과 지난 2백 년 사이에 서구에게 역전을 당해 쇠락했는지, 또 지금과 같은 서구의 세계 지배는 과연 필연적이고 영원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사의 가장 중요한 현상인 〈동양과 서양의 부의 역전현상〉을 15세기부터 21세기 현재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살펴보면서, 서구가 현재와 같은 자리에 오른 것은 극히 최근의 현상으로 이는 오랜 기간 동양이 주도했던 흐름이 역전된 것이라고 한다. 〈부유한 국가들과 가난한 국가들의 격차〉 또한 지난 2백 년 사이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한다.

동양은 왜 서양에게 역전을 당했으며, 잉키와 아즈텍, 말리 등 거대 제국을 형성했던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어떻게 제3세계로 전락했는가? 유럽의 아시아 진출을 차단했던 유일한 세력이었던 이슬람 제국은 어떻게 와해되었는가? 어떻게 산업 자본주의와 서구식 체제가 현재 우리의 세계를 규정하게 된 것일까? 세계사에서 벌어진 중대한 역전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답을 찾다보면 앞으로의 흐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글 : 도대체, 지난 2백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오랫동안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 / 동양은 어떻게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 결국 서구는 우월하고 동양은 열등하기 때문에? / 서구의 세계 지배는 과연 필연적인 것인가 / 서구의 역전은 우연의 산물일 뿐 / 술에 취한 채 가로등 불빛 아래서 헤매는

제1장 : 군림하는 세력 없이 여러 체제가 공존하다
1400년대, 농업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 / 인구 밀도와 문명 / 농민과 지배 계급 / 문명을 위협하는 유목민 / 토지 확장과 식량 확보 / 정부와 지주들의 착취 / 결국, 농민 반란 / 다양한 무역로가 탄생시킨 상업의 세계 / 무역로를 따라 흑사병도 전파되다 / 생물학적 한계에 갇힌 세계

제2장: 평화로운 항해 시대의 종말을 고하다
중국, 드넓은 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다 / 정화의 남해 원정 / 인도양, 모두가 눈독 들인 무역의 중심지 / 인도, 고도로 발전된 경제 / 이슬람 세계, 유럽을 차단시킨 유일한 세력 / 아프리카, 거대 제국들의 대륙 / 유럽, 화약과 대포로 무장하다 / 끊이지 않는 유럽의 전쟁 / 무력을 동원한 지중해 무역 / 아시아 항로에 대한 집착 / 결국, 아시아행 열차에 오르다

제3장: 세계 경제를 장악한 동양 vs. 내부 전쟁에 시달리는 유럽
제국의 탄생과 소멸 / 무굴 왕조, 사파비 왕조, 오스만 제국 / 제국의 역학관계 / 공포 정치를 펼친 아즈텍 / 정복으로 지탱하는 잉카 / 유럽의 침략, 신세계의 비극 / 식량의 이동, 질병의 전파 / 신세계의 대참사 / 인디언, 착취당하다 / 유럽에는 제국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 파산하는 스페인 / 아시아, 세계 경제를 지배하다 / 유럽, 플랜테이션 경제로 도약을 꿈꾸다 / 자신들끼리의 전쟁에 목숨 걸다 / 강력한 국가의 등장 / 은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라! / 영국, 서서히 승기를 잡다
차례
제4장: 왜 산업혁명은 동양이 아닌 영국에서 일어났는가?
영국의 면직물은 어떻게 인도를 물리치고 세계 시장을 장악했나 / 인도를 획득한 7년 전쟁 / 신세계라는 새로운 시장 / 중국과 영국, 역전의 시작 / 왜, 중국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는가 / 영국의 역전 / 영국의 새로운 동력, 석탄과 증기기관의 등장 / 식민지나 석탄이 없었어도 가능했을까 / 왜 중국이 아닌, 영국이었나 / 차, 은, 아편, 강철, 그리고 전쟁 / 산업혁명의 수단을 전쟁에 이용 / 단지 그들에겐, 석탄과 식민지가 없었을 뿐이다

제5장: 동양은 어떻게 서구에게 역전을 당했는가
아편,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다 / 영국이 꾸민 인도의 몰락 / 다른 나라들의 산업화, 강력한 국가가 주도하다 / 새로운 산업 경제에서 드러나는 온갖 문제들 / 도시와 공장, 열악한 근로 조건 / 노동자들의 저항과 자본가들의 억압 / 배타적 민족주의의 탄생 / 아프리카와 중국에 대한 쟁탈전 / 유럽 열강들에 의해 찢겨지는 아프리카 / 이권 쟁탈장이 된 중국 / 엘니뇨, 기아, 그리고 제3세계로의 전락 / 사회 진화론과 백인 우월주의 / 결국, 이데올로기에 불과할 뿐이다

제6장: 두 번의 세계대전, 냉전의 종식, 커져가는 격차?
질소, 화약, 비료 / 30년의 위기(1914-1945년) / 1차 세계대전 / 혁명의 연속 / 식민지 독립 운동 / 1930년대의 대공황 /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 탈식민지화 / 식민지 국가들의 혁명 / 냉전 시대(1947-1991년)의 탄생과 종말 / 소련의 생산주의 vs. 미국의 소비주의 / 제3세계의 개발주의 / 지속되는 부의 격차 / 냉전의 종식 / 역사의 종말? 문명의 충돌? / 국제 자유 무역 / 에너지, 석유, 전쟁 / 과거로부터의 대이탈의 시대 / 아시아 세기의 재도래

맺는 글 : 역사는 또다시 역전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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