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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청설모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우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청설모는 여우와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청설모가 볼 때에는 여우의 몸집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여우는 아주 크진 않다고 말해요. 청설모는 나무에 잘 오르지만, 여우는 나무에 오르지 않는답니다.   청설모는 둥지에 살지만 여우는 굴에 살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해요. 하지만 여우는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둥지도 굴도 안전하고 따뜻한 것 같다며 공통점을 찾아내지요. 청설모는 도토리랑 블루베리를 먹다고 여우와 다르다고 하지만, 여우는 자신도 가끔은 먹는다고 말해요.   계속해서 청설모는 여우와 다른 점을 찾아낸답니다. 청설모는 낮을 좋아하지만, 여우는 밤을 좋아해요. 여우는 해질 녘은 우리 둘 다 좋아한다며 같은 점을 말해요. 그리고 둘은 비가 올 때 좋아하는 반응도 똑같았어요. 둘의 모습을 보며 쥐는 이렇게나 다른 둘이 친구라니 신기하다고 말했지요.   그 말을 들은 청설모는 지금까지는 둘이 다르다는 차이점만 찾아냈지만 이제는 공통점을 찾아내기 시작해요. 둘 다 귀가 뾰족하고 꼬리는 복슬복슬 서 있고, 둘 다 뛰어노는 걸 좋아하고 쉬는 것도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말했지요. 그래도 쥐는 둘이 다르기만 하다고 말해버려요. 서로가 다르다고만 생각했던 청설모가 공통점을 찾아내고 친구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우정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그리고 친구 사이에 다르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알려주고 있어요.      

청설모는 이제 내가 필요 없나 봐. 여우는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어요. 어느 날, 여우와 청설모 사이에 노란 새가 나타났어요.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청설모와 높이 날 수 있는 노란 새는 금방 친해져요.나무를 타지 못하는 여우는 혼자 나무 아래서 소외감을 느끼지요.과연 여우와 청설모는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현재 캐나다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 루스 오히의 여우와 청설모 속편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작업실은 청설모를 비롯한 동물들이 드나드는 정원 옆에 있다고 합니다. 이 책도 직접 청설모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그린 것이지요. 주기적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강연을 주최하는 등, 어린이를 가까이하고 위하는 다양한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루스 오히의 책은 자연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