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옛 선인들은 자연을 참 영리하게 즐겼던 것 같다. 순간의 떠오름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인 하이쿠로 표현하고 그것을 음미하고 자신도 창작에 참여하고... 넘치는 정보를 상업적으로 소비하기만 하는 현대인의 여흥과는 참으로 대조된다. 하이쿠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바쇼를 만날 수 있고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여정을 책한권으로 느낄 수 있다니 정말 흥분되는 구매 1순위의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마츠오 바쇼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담긴 기행 문학의 백미
일본 기행 문학의 고전 바쇼의 하이쿠 기행 . 근대 자본주의가 싹트며 풍요와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에 은둔과 여행으로 일관했던 나그네 시인 마츠오 바쇼는 하이쿠라는 시문학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쇼의 하이쿠 기행 은 도판과 풍부한 해석을 곁들여 바쇼의 대표적인 하이쿠 기행문 3부작을 실어 둔 것이다.
바쇼의 하이쿠 기행 시리즈에는 바쇼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노자라시 기행 화첩 을 비롯하여 요사 부손의 오쿠로 가는 작은 길 그림 병풍 등에서 발췌한 문인화와 에도 시대의 대중화였던 우키요에들이 수록되었다. 풍부한 도판 자료와 수십 차례 바쇼의 뒤를 좇아 일본을 여행했던 김정례 전남대학교 교수의 주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옮긴이 서문 -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제1장
여행에 즈음하여
가는 봄이여 - 에도를 떠나는 날 아침
여행 첫날 밤 - 소카
무로노 야시마의 전설
닛코의 숙소 주인 - 부처 고자에몬
태평성대의 찬란한 햇빛 - 닛코
나스노 들녘의 소녀 ‘가사네’
구로바네에서의 환담
딱따구리도 암자만은 안 쪼았네 - 운간지 절과 붓초 스님의 유적
살생석
사이교 법사가 머물렀던 버드나무 아래에서
제2장
나그네의 마음 - 동북의 첫 관문 시라카와를 넘는 감회
풍류의 시작이라 - 시라카와 관문을 넘어서 스카가와에
줄풀은 어디에 - 아사카야마 산
계곡에 나뒹구는 베 비비던 돌 - 시노부 마을
비운의 무장 사토 모토하루의 유적
벼룩과 이, 병고에 시달린 허름한 숙소 - 이이즈카에서의 하룻밤
장맛비에 젖은 길을 따라 - 가사시마
아 놀라워라! 다케쿠마 소나무
풍류 넘치는 센다이의 화공 가에몬 - 센다이
천 년 세월 속의 츠보 석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 - 스에노마츠야마 산의 쓸쓸한 오늘
변방의 끝에도 신의 영험함이 있네 - 시오가마 신사
일본 제일의 절경 - 마츠시마 섬
다테 번의 거찰 즈이간지 절
길마저 잘못 들어 이리저리 헤매고 - 이시노마키
무사들의 꿈은 여름풀로 무성하고 - 히라이즈미
제3장
말이 오줌 누는 숙소 - 시토마에 관문
험난한 나타기리 고개를 넘어
잇꽃의 고장 오바나자와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 류사쿠지 절
변방에서 하이카이를 가르치다 - 오이시다에서의 하이카이 회
장맛비를 모아서 거센 모가미가와 강
영험함이 숨쉬는 하구로야마 산
갓 산ㆍ유도노 산 등반
뜨거운 해를 바다에 넣었도다 - 사카타 항구
비에 젖어 아름다운 기사카타
제4장
더위와 비에 지친 에치고 로에서의 아흐레
한 지붕 아래 유녀 함께 잤다네 - 이치부리에서의 밤
강 건너 또 강 - 엣추 로를 따라 가나자와에
가가 지방의 최대 도시 가나자와
무장 사이토 사네모리의 유품
하얀 가을바람 속에서 - 나타데라 절
가다 가다 죽더라도 싸리꽃 벌판 - 소라와의 이별
홀로 지새는 밤 - 젠쇼지 절에서 소라를 그리워하며
달빛 드리운 시오고시 소나무 - 사이교 법사의 자취를 찾아
풍류 넘치는 은자 도사이를 찾아 - 후쿠이
달빛 맑은 츠루가 항구
적막한 이로 해변의 가을
가는 가을이어라 - 여행의 끝, 그리고 또다시 여행길에 오르며
옮긴이 주석
작품 해설 - 오쿠로 가는 작은 길 에 대하여
부록
마츠오 바쇼 연보
참고문헌